올해 들어 첫 큰 눈이 내린 오늘은 봉사하는 날입니다.
우선 집 앞 눈부터 치우고...
'따뜻한 밥상'을 준비하러
복지회관에 마련된 경로무료급식소로 향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기다리고(!) 있던 장화와 앞치마를 착용하고는
영양사님, 주방장님, 주방삼촌의 현란한 리딩에 몸을 맡깁니다.
바로 시작합니다. 식재료를 씻고, 다듬고...
무쌈에 들어갈 채소를 썰고...
전에 들어갈 재료들도 썰고... "무~를 주세요~"
썰고... 씻고... 다듬고... 썰고...
준비한 재료를 섞어서 전을 부칩니다... 같은 크기로... 150개 이상이 되도록...
옆에서는 무쌈 싸기가 시작됩니다.... 같은 크기로... 300개 이상이 되도록...
숨은 봉사자가 더 있었네요... 누구~~ 세요? ^^
홀에는 이미 많은 어르신들께서 모이셔서 노래잔치가 한창입니다.
빨리 마무리하세요... =3=3=3
어느새 주방장님과 영양사님은 밥, 국, 조림까지 뚝딱 해 놓으셨네요.
150 인분의 따뜻한 식사가 준비되고 바로 배식에 들어갑니다.
(너무 심각하게 집중하지 마시고... 웃으세요...)
^^ "맛있게 드세요" ^^
*.* +.+ O.O ^.^ "이쁜 사람들이 이쁘게 만들어서 더 맛있겠네"
배식이 끝나고는 같은 반찬으로 함께 식사를 합니다.
(3시간만에 앉아 봅니다. 에구에구 ~.,~)
아~ 진짜 맛있습니다. 다행이도... ^^
식사를 마치고는 바로 설거지...
쓰레기도 버리고, 청소와 뒷 정리도 척척...
"여기 오시는 분들 중에는 무료 급식 한끼가 그날 드시는 유일한 식사이신 경우도 많아요"
"봉사자가 많이 오시는 날에는 손이 많이 가는 특별한 반찬을 해드릴 수 있어서 좋아요. .."
영양사님 말씀에 기분이 좋으면서도 왠지 조금 미안한 마음도 듭니다.
도마 연주와 식용유 향기 가득했던 시간.
맴버들 모두 (주방일이 익숙하신지) 너무도 잘해 주셔서 훌륭이 완수할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PS)
폭설이라는데 소백산 팀은 잘 가셨을까? 우리 남은 것 좀 싸가지고 갈까요?
O..O? ㅡ,,ㅡ !
글을 적어놓으니까 참 좋네요~
다들 신책임님 애정만큼만 하면 좋을텐데... ^^
소백산은 '차가운 밥' 이었죠. (coming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