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에서
바람빠진 공으로 승부차기 한게임.
저녁 노을이 드리워 지고
마을 굴뚝에서는 연기가 피어 올랐다.
마을 앞 강가에 있는 낡은 나룻배에 올라 보았다.
지금은 다리가 있어 차도 다닐 수 있지만,
다리가 생기기 전에는 이 나룻배로 이 마을에 들어 왔다고 한다.
민박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하였다.
마치 아궁이가 있어 직접 해 먹은 가마솥밥.
그리고 준비한 삽겹살.
마무리로 주인집에서 한 줌 얻은 군고구마/감자까지..
그날 저녁을 배 불리 잘 먹었던 것 같다.
내 어릴적 (부엌)아궁이는 참 편안한 아지트로 기억이 된다.
아침이면 세수하러 따뜻한 물 가질러 갖다 아궁이 앞에 앉아 한 숨 더 자고...
저녁이면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맛있는 저녁을 기다리며 아궁이 앞에 앉아 하루의 피로를 풀었다.
바로 아궁이의 주인장 어머님의 품이었다.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