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씨동굴에 대해...]
고씨동굴은 총길이가 6.3km에 이르는 종유석 동굴이다.
동굴 내부에는 약 4억년 전부터 형성된 종유석과
4개의 호수, 3개의 폭포 및 6개의 광장이 있으며,
모양이 다른 종유석과 석순, 돌기둥의 배열과 조화가 극치를 이루고 있으며,
천연기념물 제219호로 지정되어 있다.
- 전설과 유래 -
영월군 하동면 진별리 맞은편을 노리곡이라 하고,
이 노리곡에 있는 석굴을 고씨굴이라 한다.
진별리에 살던 고종원 3형제는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첫째는 의병장이 되고, 둘째는 아버지를 모시고 노리곡으로 피신하고, 셋째는 석굴에 은신했다.
왜병이 석굴에 침입, 고종원이 체포되고 그의 처는 석굴 안의 못에 투신 자결했다.
그 후부터 노리곡의 석굴을 고씨굴이라 부르게 되었다.
그런데, 이 노리곡은 영월에서 원통하게 죽은 단종의 혼령이 머물렀다고 노리곡이라 불렀다.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봉된 것은 왕위에 오른지 4년만의 일이었다.
세조가 왕위를 찬탈, 단종을 상왕으로 모셨다가 노산군으로 강봉하고 영월 청령포로 유배시켰다.
다음해 단종은 죽음을 당했는데, 사람들은 단종의 혼이 이 노리곡에 머물고 있다 해서 노리곡이라 불렀다.
단종의 혼은 더 좋은 곳에 머물기 위해 여기 저기를 찾아 보았다.
동강 어라연의 경치가 아름다우므로 거처를 정하려할 때, 물고기떼가 나타나서 백두대간을 모두 다스리자면 태백산이 더 좋다고 진언했다.
단종의 혼령은 백마를 타고 태백산으로 가서 태백산 신이 되었다고 한다